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이다.
▷ 등재기준 : 문화유산 (ⅲ), (iv), (vi)
⊙ Criterion (ⅲ)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여야 한다.
- 조선왕릉은 자연친화적 독특한 장묘 전통으로 조선왕조 특유의 자연관과 세계관에 의해 타 유교문화권 왕릉들과 다른 독보적이고 특출한 장묘문화를 갖고 있다. 풍수사상에 의한 인위적인 건축을 최소화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고려하면서도 제향공간으로서의 위엄과 상징성을 갖추었으며, 능의 형태와 석물 등은 예술적으로 조선만의 고유한 독창성을 갖추었다.
⊙ Criterion (iv)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단계를 증명하는 건물 유형,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혹은 경관의 탁월한 사례여야 한다.
- 조선왕릉은 인류역사의 중요한 단계를 잘 보여주는 능원조영과 기록문화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519년이나 지속해왔다. 왕릉을 조성할 때 시기별로 공간의 크기, 건축형식, 석물의 사용과 규모 등에서 각각 차이를 보이며, 이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 사상과 정치관, 예술관을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왕릉 조성과 관리에 대한 내용은 의궤와 능지 등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왕릉 조성 당시의 기술이나 물자, 인원 등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어 당시의 기술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Criterion (vi) 탁월한 보편적 중요성이 있는 사건이나 살아있는 전통, 사상이나 신앙, 예술, 그리고 문학 작품과 직접 또는 유형적으로 연관되어야 한다.
- 조선왕릉은 조상에 대한 효와 예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현재까지도 매년 각 왕릉에서 제향을 지내고 있다. 전주이씨대동종약원 각 능별 봉향회에 의해 제향이 행해져 600여년 간의 긴 역사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을 형성하고 있다.
▷ 완전성과 진정성
⊙ 조선왕릉은 유산구역이 여러 곳인 연속유산으로, 조선왕릉의 범위 안에는 입지와 배치, 구성 등 그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 조선왕릉은 제향공간이라는 원래 기능이 모든 왕릉에 잘 유지되고 있으며, 신성한 공간으로서 관리되고 있다. 왕릉의 형태와 건축 구조, 석물 등 대체적으로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또 관련 기록(조선왕조실록, 의궤, 능지, 사진)에 근거하여 복원과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 보존관리 체계
⊙ 조선왕릉은 전통적 보호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법적 보호 장치가 존재한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40기의 왕릉을 국가유산청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조선왕릉의 보존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행하고 유지하는 등 충분한 보존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