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경복궁 담장 안에 만들었던 건물이 약 755여 칸 정도라고 합니다. 경복궁 안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들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경회루, 교태전 등이 추가로 지어진 건물들이죠.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지 270여년 뒤인 고종 임금님 때 다시 지어집니다. 이 때는 7,700여칸 정도 되었답니다. 처음 경복궁을 지을 때와 비교해 보면 건물이 아주 많이 늘어난 셈이죠. 그 가운데 일제 침략기를 거치면서 1/10인 36동밖에 남아있지 않게 되었어요. 일제강점기 때 총독부 건물이 지어지고 야외 전시관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건물들이 사라진 겁니다. 하지만 경복궁은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사라진 건물들을 1990년부터 다시 짓고 있어요. 원래 경복궁 뒤편에는 후원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가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경복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궁궐의 건물 크기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지금은 건물의 넓이를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곱해서 표시하지만 옛날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1칸으로 보고 그 칸 수를 세어서 넓이를 표시했어요. 예를 들어서 경복궁에서 가장 큰 건물인 근정전은 앞면의 기둥이 6개인데 기둥과 기둥 사이를 1칸이라고 하니깐 근정전의 앞면은 5칸이겠죠. 근정전 옆면도 기둥이 6개라서 옆면이 5칸입니다. 그래서 근정전 건물의 크기는 앞면 5칸에 옆면 5칸을 곱해서 모두 25칸 건물이 됩니다. 경복궁을 구경하면서 건물의 크기를 계산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글자를 사용하도록 ‘훈민정음’을 만들었어요. 다른 나라 글자들은 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만들어지고 누가 만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요. 하지만 한글은 만든 사람들과 만든 시간을 알 수 있고 과학적이기 때문에 외국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요. 그리고 한글은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아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지요.
한글과 경복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한글을 발명한 장소인 집현전은 수정전 자리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