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조선시대 유교 예법에 따라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례로 오례의(五禮儀) 중 길례(吉禮)에 속한다. 종묘제례는 왕이 직접 행하는 가장 격식이 높고 큰 제사로 왕을 비롯한 왕세자, 종친, 문무백관 등 제관이 참가하였다. 정전에서는 4계절의 각 첫 달에 정해진 날과 납일(臘日, 동지(冬至) 후 세 번째 미일(未日))을 합쳐 1년에 다섯 번, 영녕전에서는 봄·가을 정해진 날에 두 번 제례를 행했다. 이외에도 홍수, 가뭄, 질병, 전쟁, 자연재해 등이 발생했을때와 책봉(冊封), 관례(冠禮), 혼례(婚禮), 흉례(凶禮), 천신(薦新, 새로 농사지은 과일이나 곡식을 먼저 사당에 올려 조상에게 감사를 전하는 예), 천금(薦禽, 사냥해서 잡은 짐승을 먼저 올리는 예) 등이 있을 때도 종묘에서 제례를 지냈다. 종묘제례의 제기는 변(邊), 두(豆), 보(簠), 궤(簋), 작(爵) 등이 있고, 제수(음식)는 희생(소, 양, 돼지고기), 곡물(쌀, 수수, 찰기장 등), 떡, 젓갈, 과실 등이 있다. 종묘제례는 현재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과 매년 11월 첫째 주 토요일에 지내고 있다.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은 악기(樂), 노래(歌), 춤(舞)을 갖추고 종묘제례에 맞추어 행하는 것으로, 악기의 연주에 맞추어 왕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제례악은 처음 세종대에 아악을 정비한 후 <보태평>과 <정대업>을 창작하였고, 1463년(세조 9)에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악기편성은 아악기와 당악기, 향악기 등이 고루 사용되는데 편종, 편경, 축, 어, 박, 아쟁, 장구, 절고 등이 있으며, 노래(악장樂章)는 보대평 11곡과 정대업 11곡이 있다. 춤(일무佾舞)은 문덕(文德)을 칭송하는 문무(文舞)와 무공(武功)을 칭송하는 무무(武舞)로 구분되는데, 문무는 정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무무는 강하고 힘차다.